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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 플로어타임 이란? 플로어타임 치료 효과

롬롬작업실 2024. 7. 17.

선물이가 만 4세가 넘어가면서 플로어타임을 시작하였다.

전통적인 치료에서는 만 4세가 넘어가면 전반적인 발달 검사를 하지 않고 지능검사로 아이의 발달을 평가하곤 한다.

오늘은 플로어타임이 전통적 치료와 어떤면이 달랐는지 좀 더 써보려고 한다.

 

DIR 플로어타임

 

Development

플로어타임에서는 발달단계를 중요시한다.

그리고 모든 순간 아이의 발달 단계가 어디까지 올라왔는지를 순간순간 체크하고 그에 따라 반응을 달리 한다.

어린아이일수록 그날의 배고픔 정도, 컨디션, 기분 등 모든 상황에서 발달단계가 계단을 오르내리듯 변하기 때문이다.

 

Individual differences

두 번째로 플로어타임은  개인적 차이를 존중한다.

사람의 뇌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예민한 부분이 있고 둔한 부분이 있다.

 

사람은 모두 어떤 자극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역치라고 한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고 있을 때, 그릇이 작으면 적은 양의 물이 떨어져도 금방 넘치게 된다.

역치가 낮을수록 우리는 그 부분을 예민하게 느끼고 되고, 역치가 높을수록 그 부분은 둔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리를 듣는 청지각의 역치가 너무 높으면 아무리 크게 말해도 잘 못 듣게 되고 역치가 너무 낮으면 감당하기 힘들어서 귀를 막게 된다. 둘 다 가지고 있을수록 언어발달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발달지연/장애를 갖은 아이들은 감각이 너무 예민하거나 둔감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개인적인 차이를 잘 고려해서 크게 말하거나 작게 말해야 한다.

감각적인 자극을 줄 때도 아이의 역치를 고려해서 빼야 할 것과 넣어야 할 것을 조절해 줘야 한다.

 

Relationship

플로어타임은 관계성을 중시한다. 

아이의 발달과 개인적 차이를 잘 고려하면 아이와 관계성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런 관계성은 아이를 공유된 세계로 이끌어서, 자기 몰입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도 너와 내가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즉 아동이 참여하고 의사소통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린아이일수록 플로어타임을 해주는 것이 복합적인 치료를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쇼파가-있는-거실에서- 장난감을-가지고-노는-엄마와-남자아이
쇼파가-있는-거실에서- 장난감을-가지고-노는-엄마와-남자아이

 

플로어타임 SP(심벌 플레이), 사회성 그룹 치료

 

사실 언어가 느리면 가장 먼저 눈에 띄기 때문에 비교적 개입을 빨리 해주게 된다.

하지만 선물이 처럼 언어보다 다른 발달이 더 느린 경우는 늦게 개입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플로어타임을 하기 전 발달 평가에서도 언어가 강점으로 나왔다.

하지만 선물이는 감각이 예민한 부분과 둔한 부분들이 많아서 감각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아이였다.

 

놀이를 하면 주고받기가 이어지지 않았고 어느 순간에 놀이내용이 바뀌어 버렸다.

이런 아이를 전환이 잘 되는 아이라고 했는데, 이전 놀이 치료선생님은 그 부분에서 방향을 잘 못 잡는 듯했었다.

또 언어치료 선생님은 선물이가 언어검사 결과는 정상 범위로 나오긴 했지만 화용언어라는 실생활에서 주고받는 언어가 떨어진다고 하셨었다.

 

플로어 타임은 언어기능이 특별히 떨어지는 아이가 아니라면 언어치료를 따로 하지는 않고 놀이를 하면서 언어도 발달시킨다.

제일 처음에는 심벌 플레이로 플로어타임 치료를 시작했을 때 놀이가 끊기는 문제에 대해서 선생님과 많이 상의를 하면서 집에서도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상담도 많이 했었다.

 

그 후 아이는 조금씩 발달이 올라왔고 그 무렵 나는 ICDL이라는 플로어타임 협회에서 부모교육을 들으며 집에서도 플로어타임을 하고 담당 교수님과도 상담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만큼 아이와 열정적으로 놀아주고 많이 웃어 준 적이 없는 것 같다.

 

선물이가 6살 무렵엔 교수님과 그룹 수업을 하며 또래들과 놀고 게임도 하는 사회성 치료를 진행하였다.

그렇게 7살까지 사회성 치료를 하며 또래와 노는 법을 조금씩 배워갈 수 있었다.

 

이사 환경의 변화

선물이가 6세 말이 되었을 때 우리 가족은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며 친정엄마로부터 독립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선물이는 병설 유치원에 가게 됐고 이사 온 아파트에서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선물이 친구의 엄마들은 나의 친구가 되기도 했는데, 이 이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마음에 맞고 좋은 이웃을 많이 만나게 되어 나의 타지 생활은 외롭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선물이에게도 놀이터와 집을 오가며 놀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겼다.

 

선물이는 아직 발달 수준으로 따지면 정상발달 중에는 좀 느린 편에 속한다.

초등학생이 되고 공부할 나이가 되니 아이와 싸우기도 하고 다그치는 일도 많아져서 반성하고 사과하고의 연속이다.

 

어린 시절 그렇게 노력하고 치료도 받아가며 여기까지 성장한 대견스러운 아이인데, 좀 컸다고 점점 바라 것이 많아지는 못난 엄마이다.

앞으로는 꾸준히 커가는 아이를 보며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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