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부모님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반딧불 투어 후기

사실 코타키나발루에 가기 전에는 수영장이나 액티비티 같은 것 외에는 크게 기대가 없었어요.
하지만 막상 반딧불 투어를 해보니 생각보다 힐링이 되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코타키나발루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반딧불투어도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코타키나발루 반딧불투어 꿀팁

 
반딧불은 깨끗한 물가에서만 살 수 있다고 하잖아요?
반딧불투어는 미세먼지 많은 도심을 떠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반딧불 투어는 맹그로브 숲에서 보트를 배를 타고 하는데, 맑은 물 위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반짝이는 반딧불을 보기도 하고 손으로 살짝 잡아보기도 할 수 있었어요.
 

 
맹그로브가 처음엔 나무이름인 줄 알았는데요.
맹그로브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 강어귀에 사는 특별한 나무들이라고 해요.

쉽게 말해 바닷물 속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들이죠.
이 나무들은 뿌리가 독특하게 생겨서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고, 많은 동물들이 맹그로브 나무에 집을 짓는다고 해요.

반딧불이들도 맹그로브 나무 사이로 사이로 살고 있어서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에서 불빛이 반짝반짝 거리는 것 같기도 했어요.


아이도 신기해하고 부모님들은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이었어요.
반딧불을 잡을 때는 아버님 어머님까지도 모두 아이처럼 뿌듯해하기도 하고, 신이 나서 잡았던 것 같아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반딧불을 유인할 때 빛으로 유인을 해주시는 데 그래서 전자기기는 일절 사용할 수 없어서 사진은 못 찍었어요.

 

수림가든

반딧불 투어를 가기 전에 수림가든에서 밥을 먹었어요.
 

나이가 들면 점점 사진 찍는 것에도 흥미가 없어지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사진을 위주로 찍게 되기도 하잖아요?

 
이런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휴양지의 장점 중 하나는 멋진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특히나 반딧불투어를 가기 전에 들른 수림가든은 진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스폿이기도 해서 안 찍으면 손해예요!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반딧불투어를 꼭 하시길 추천해요.

가이드님이 몸을 날려서 사진을 찍어주신 덕분에 결혼 9년 차 저희 부부는 신혼느낌의 사진도 건졌고요.
저 때 한참 다이어트해서 실루엣 샷도 찍어봤어요. 물그림자 비치는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저처럼 다리를 바다 쪽으로 놓고 걸터앉으면 멋진 사진이 돼요.
 

 
사진 찍는 것 좋아하는 우리 아들도 귀엽고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었어요.
핫스폿인 만큼  수림가든 가기 전 주의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원피스

사실 반딧불 투어가 배를 타고 밤에 물 위에서 하는 것 이기 때문에 모기가 많아서 긴바지를 권하시는데요.
여자분들은 안에 입을 바지를 따로 챙기시더라도 가능한 원피스나 화려한 옷을 입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아이랑 가서 수수한 원피스를 입었지만, 원피스를 입은 것과 안 입은 것의 실루엣 차이가 크더라고요.
 

 
특히 이 그네샷 그네에 꽃장식이 달려있어서 노을을 배경 삼아 찍으면 실루엣이 정말 멋져요.
조금 무서울 수는 있는데 그네를 바다 쪽으로 밀어주고 다리도 뻗어줘야 더 멋진 사진이 되더라고요.
 
물그림자와 그네만 올렸지만 천국의 계단과 다른 스폿도 있으니  사진 많이 남겨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핸드폰으로 노을 사진 찍는 법

저희는 가이드님이 사진을 찍어 주셨는데 코타키나발루가 세계 3대 석양의 나라라고 하잖아요.
그걸 좀 더 극적으로 남기기 위해선 약간의 스킬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카메라가 필요한 건 아니고요.

핸드폰으로도 조금만 신경 쓰면 멋진 노을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특히 갤럭시를 쓰시는 분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서 찍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노을 사진 찍는 법을 잘 설명해 주셨더라고요.
 

겔럭시 폰으로 노을 예쁘게 찍는 법

 
 

코타키나발루 수림가든 메뉴

수림가든은 한국인 분들이 하는 식당이었는데, 오랜만에 한식 보니 반갑더라고요.
뷔페같이 원하는 대로 덜어 먹을 수 있게 돼있는데, 밑반찬부터 보실게요.

 
밑반찬이 꾀 여러 가지인데 아이가 좋아하는 부침개도 있더라고요. 
 
주메뉴는 쌈밥인데요. 안 매운 제육볶음? 그런 느낌이었어요. 
파를 곁들여먹을 수 있어서 더 좋더라고요.
 

 
 

 
밑반찬이랑 쌈장 마늘 같은 것도 있어서 곁들여 먹고, 마무리는 오이냉채로 시원하게 먹었어요.
말레이시아 음식에 좀 질릴 때 먹은 한식이라 속이 편해지는 것 같고 좋더라고요. 
 

 
코타키나발루는 쌀농사를 안 짓는다고 해요.
그래서 베트남에서 쌀을 수입하는데, 우리나라라 밥에 비하면 찐 밥 같은 느낌이라 그 점은 좀 아쉬웠어요.
가이드님 말로는 한국 밥이 맛있는 이유가 밥솥도 한 몫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쌈밥이랑 한국식 반찬 그리고 빠지면 아쉬운 볶음면까지 배부르게 먹었어요.
파파야도 먹을 수 있었는데 신기하긴 했지만 그다지 맛있지는 않더라고요. 하하..
 
멋진 사진도 남기고 반가운 한식도 먹을 수 있어서 수림가든과 반딧불투어 코스는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가이드가 있으니 사진을 알아서 멋지게 찍어주셔서 그 점도 마음에 들더라고요.
자유여행도 좋지만 저희처럼 대가족이 간다면 패키지여행으로 가보시는 것도 괜찮은 선택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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